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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로그

영화배우 안성기(요한)“‘배우’는 기대, 설렘, 열정 그 자체”두레&요안나

  • 작성일 2009-07-14 오후 5:29:00

롱 테이크(Long Take)’ 연기의 여운을 한껏 만끽하게 만드는 배우 ○○○, ‘프레임(Frame)’에 가득찰 때 더 매력적인 함박웃음의 ○○○, ‘국민 배우’ ○○○. 이 빈칸 어디에 넣어도 어색하지 않는 이름이 바로 ‘안성기’다.

온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일반 인터뷰로는 자주 만나지 못한 배우가 안씨이기도 하다. 이번 ‘스타 토크 & Talk’에서는 최근 새 영화 ‘페어러브’ 촬영을 마친 영화배우 안성기(요한·57)씨를 만나 그의 소탈한 내면을 들여다봤다.



안성기씨는 카메라 앵글 앞을 한결같이 지키고 있는 프로 영화인이다.

올해로 데뷔 52주년, 그동안 출연한 영화는 100여 편을 훌쩍 넘어섰다.

연극·영화 등을 포함해 한국 문화계에서 현역으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주인공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특히 안씨는 성인이 되어 연기를 시작한 후 2008년 한 해를 제외하면 한 번도 촬영을 쉰 적이 없다. 지난해 영화는 제작 여건상 무산됐다.

“정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사실 배우도 때를 잘 만나야 하죠. 제 캐릭터도 시대 흐름에 잘 맞았기에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참 행복한 영화인이라는 것을 늘 느끼며 살지요.”

게다가 안씨는 ‘국민배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꾸준히 자리매김 해왔다.

“다른 분야에 한눈팔지 않고 한길만 걸어온 것을 높이 평가해주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한테 ‘영화배우’라는 타이틀 외에 다른 것은 없으니까요. 전 영화배우로 먹고 사는 것이 바로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안씨는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영화배우가 된 것을 후회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영화는 새로운 인물을 만나고 새로운 삶과 세계를 접하는 일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늘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합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한데 모인 이들과 함께 작업하는 여정도, 나아가 작품을 통해 그 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삶의 즐거움과 감동을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것도 영화에서 길어 올릴 수 있는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배우만 하기에도 바쁘네요.”

이렇게 말하는 안씨는 배우 외에 제작이나 연출 등에 대해서는 하고 싶다는 가정조차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또 배우이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을 하얗게 비워두고 있다.

“그냥 시나리오를 만나면 읽어보면서 ‘아 이거 좋구나’하고 빠져듭니다. 미리 어떤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조차도 선입견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어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설정도 해두지 않습니다. 오직 배우로서만의 자리를 비워두고 있지요.”

그러한 인생을 살 수 있게 한 원동력도 영화 그 자체였다. 영화는 그것만으로도 즐거움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인기와 부(富)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스승으로 모시고 싶은 배우’, ‘스타들의 넘버원 멘토’…. 안 씨를 연기자로서 뿐 아니라 인생의 모범으로 삼은 이들도 많다.

“후배들과는 ‘멀리보고 뛰자’는 말을 종종 공유합니다. 인생이 마라톤과 같다면 끈기있게 달려 끝까지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어요?”

안씨는 자신에게는 물론 타인들에게도 “인생의 여정을 달리다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다 만나기 마련”이라며 “눈앞에 놓인 일만을 놓고 일희일비하지 말고 서로 배려하며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안씨는 “누구나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아야 하지만, 그 첫 마음 또한 성실하고 건전하게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안씨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동한 지는 17년의 시간이 흘렀다.

“사람이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 돕고 사는 일이 마땅한 일 아닌가요? 비행기를 타고 10시간만 날아가면 어린아이들이 굶주림과 병으로 지옥 같은 곳이 있습니다. 전 세계가 이웃사촌이라고 말하는 이 최첨단 시대에….”

안씨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나설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지를 되새기며, 조금이라도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홍보대사를 수락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안씨의 일상에서는 ‘착하게 살자’는 다짐이 줄곧 배어나온다.

약속을 잘 지키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노력에도 자연스레 힘쓴다. 좋은 일에 너무 기뻐하지 않고, 나쁜 일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일상을 잔잔하게 그러나 긍정적으로 끌어가는 것도 그만의 저력이다.

안씨는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성장했다. 현재 집안에 성직·수도자만도 4명이다. 그는 신앙인으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면 부끄럽다고 말하지만, 일상을 들여다보면 오롯이 한 길로 이어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꾸준히 활동하는 것도 이름만 걸어놓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며, 매순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특히 안씨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다른 일도 잘 할 수 없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주름이 조금 늘어날까? 10년, 20년 후에도 여전히 배우로서 한 길을 걷고 있을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영화가 그의 삶의 중심에 있는 한 안씨의 환한 ‘백만불짜리’ 미소는 영영 변치 않을 듯하다.

주정아